매출은 찍혔는데 통장이 비어 있는 날이 있어요
카드 매출은 손님이 계산한 순간이 아니라 대금이 사장님 통장에 닿은 날부터 쓸 수 있는 돈이 돼요. 그 사이가 길수록 영수증 묶음은 두툼한데 잔고는 얇은 날이 이어져요. 식자재를 대는 거래처는 물건을 내려놓는 날 돈을 받고 싶어 하고, 건물주는 약속한 날에 월세를 기다려요.
들어올 돈과 나갈 돈의 날짜가 어긋나면 장사가 잘되는 달에도 마음이 바빠져요. 그래서 저희는 단말기 모양보다 입금 날짜를 먼저 여쭤봐요. 매출 장부와 통장 사이의 이 틈을 모르고 지나치면 까닭 없이 쪼들리는 달이 되풀이돼요.
PG 단말기를 신청하실 때 정산일을 먼저 보시라는 말은 그래서 드려요. 매출이 며칠 묶이는지를 알고 서명하면 재료 발주일과 월세 날을 미리 맞춰 둘 수 있어요. 베스트페이는 입금일을 판 날과 이튿날 가운데 고르시게 하고, 어느 쪽이 가게 지출에 어울리는지 상담에서 달력을 놓고 같이 따져 봐요.
정한 날짜는 구두로 끝내지 않고 약정서에 옮겨요.
정산일은 가게의 지출 달력에 맞춰 고르세요
당일정산과 익일정산 가운데 어느 쪽이 낫다는 정답은 없어요. 돈이 나가는 날이 가게마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생물을 다루는 횟집이나 날마다 반죽을 치는 빵집처럼 재료값이 매일 빠지는 가게는 판 날 받는 쪽이 숨을 틔워 줘요. 미용실이나 학원처럼 큰 지출이 월세와 인건비로 한 달에 몇 번 몰리는 곳은 이튿날 입금으로도 넉넉한 편이에요.
같은 업종이라도 재료를 대는 거래처와 외상 조건이 다르면 답이 달라지니, 옆 가게가 고른 쪽을 그대로 따르실 까닭은 없어요.
상담에서는 한 주 동안 돈이 빠져나가는 날을 먼저 적어 봐요. 재료 거래처 결제일과 월세일, 직원 급여일을 적고 그 앞에 입금이 닿도록 정산일을 놓아요. 은행이 쉬는 날이 끼었을 때 입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고른 정산일을 나중에 바꿀 수 있는지는 계약에 따라 다르니 그 자리에서 함께 확인해 드려요.
달력 한 장이면 답이 나와요.
입으로 들은 조건은 종이로 받아 두세요
상담 전화에서 들은 입금 날짜와 요율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흐려져요. 반년 뒤 통장 내역이 이상해 보여도 대조할 문서가 없으면 따져 물을 길이 막막해요. 그래서 베스트페이는 PG사 조건 문서를 계약 전에 먼저 건네 드려요.
서명하는 날 처음 보는 문서가 없도록 하려는 뜻이에요. 집에 가져가 하루 이틀 읽어 보시고 걸리는 줄에 표시해 오셔도 좋아요.
약정서를 받으시면 정산일이 적힌 칸과 요율 칸, 대금이 들어갈 계좌 칸을 차례로 짚어 보세요. 통화에서 들은 말과 글자가 다르면 서명 전에 말씀해 주세요. 첫 개통에 드는 가입비와 개통비, 설치비, 배송비는 0원이고, 서류가 갖춰지면 빠르면 당일에 열려 늦어도 익일에는 첫 결제를 받으시도록 움직여요.
열린 뒤 첫 입금이 약정서 날짜대로 들어왔는지도 통장으로 대조해 보세요. 한 번 대조해 본 문서는 서랍 깊숙이 넣지 말고 계산대 가까이에 두세요. 물어볼 일이 생겼을 때 그 종이가 가장 빠른 길잡이가 돼요.